RWA 기반 디지털 증권과 전통 자산 시장의 연동 구조 분석|데일리 블록체인
RWA 기반 디지털 증권과 전통 자산 시장의 연동 구조 분석

✔️ 디지털 증권은 전통 자산과 단절된 시스템이 아니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권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며, 이때 기초 자산은 부동산, 채권, 인프라, 미술품, 기업 지분 등 ‘전통 자산’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STO를 단절된 새로운 금융 시스템으로 오해합니다. 실제로 RWA(Real World Assets) 기반 디지털 증권은 기존 전통 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연동 구조가 잘 설계되어야만 자산의 신뢰성과 거래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연동이란 단순히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실물 자산의 소유권·수익권·관리 구조를 블록체인 상의 토큰과 정확히 매칭시키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이 구조가 불완전하면 투자자 권리가 모호해지고, 법적 분쟁이나 시장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RWA 기반 디지털 증권이 전통 자산 시장과 어떻게 기술적·법적·운영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구조별로 분석하고, 안정적인 연동을 위한 설계 원칙을 살펴보겠습니다.
✔️ 전통 자산과 블록체인의 연결 구조: 기술적·법적·운영적 연동
디지털 증권과 전통 자산이 연동되기 위해서는 기술, 법률, 운영 세 가지 측면에서 정교한 연결 고리가 필요합니다. 첫째, 기술적 연동입니다. 블록체인 상의 토큰은 실제 자산의 소유권이나 수익 권리를 반영해야 하며, 이를 위해 백오피스 시스템, 커스터디, 스마트컨트랙트가 기초 자산 데이터와 동기화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월 임대료, 채권의 이자 지급일 등이 토큰 보유자 지갑에 자동 반영되어야 합니다.
둘째, 법적 연동입니다. 토큰 보유가 실물 자산에 대한 법적 권리(지분, 수익권, 환매권 등)를 실제로 부여해야 하며, 이를 위해 법률적으로 인정되는 계약 구조(SPV, 신탁, 수탁계약 등)를 설계해야 합니다. 특히 증권법상 권리 이전 절차를 준수하지 않으면, 블록체인상 기록이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셋째, 운영적 연동입니다. 자산 매니저, 관리인, 운영 주체는 오프체인에서 발생하는 사건(예: 수익 발생, 자산 매각, 유지보수 비용 발생 등)을 온체인에 반영해야 합니다. 이때 중앙 시스템(API), 관리자 서명, 감사 추적 로그 등을 통해 블록체인에 실시간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연동이 모두 작동하지 않으면, 디지털 증권은 단순한 디지털 장부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자산 투자 수단으로서 기능할 수 없습니다.
✔️ 연동 구조 설계 방식: SPV, 신탁, 커스터디 통합 모델
전통 자산과 디지털 증권을 연결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조는 SPV(Special Purpose Vehicle)입니다. 자산을 별도 법인에 귀속시키고, 이 법인의 지분 또는 수익권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SPV는 법적 독립성을 가지므로, 발행사가 파산하더라도 자산은 보호됩니다.
또 다른 방식은 신탁 구조입니다. 자산을 수탁기관이 관리하고, 수익 분배 권리만을 토큰화하여 투자자에게 이전합니다. 이 경우 수탁자는 법적 의무를 지니므로, 투자자 보호에 유리합니다. 특히 부동산, 채권, 미술품 등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커스터디 연동형 모델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토큰 발행과 동시에 수탁기관이 실물 자산을 보관하거나 감시하며, 해당 정보가 실시간으로 블록체인에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이 방식은 블록체인과 오프체인 사이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 외에도 DID(탈중앙 신원인증)과 오라클(데이터 전송 장치)를 활용한 구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 부동산 가격 변동, 환율, 이자율 등의 외부 데이터가 스마트컨트랙트와 연동되어 자동 수익 배분 및 조건 검증을 수행합니다.
핵심은 ‘법적 권리→오프체인 관리→온체인 반영’이라는 흐름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며, 이를 위한 기술 설계, 계약 구조, 인프라 선택이 연동 성공 여부를 좌우합니다.
✔️ 실제 사례: ADDX, RealT, Backed Finance
싱가포르의 ADDX는 MAS(통화청) 인가를 기반으로, 채권·사모펀드·부동산 등의 실물 자산을 디지털 증권화하며, SPV 구조를 통해 법적 권리 이전을 완비한 상태에서만 토큰을 발행합니다. 모든 수익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분기별 자동 배분되며, 커스터디 기관과의 API 연동으로 실시간 관리도 지원됩니다.
RealT는 미국 부동산 자산을 바탕으로, 개별 부동산을 LLC 형태로 설립해 해당 지분을 토큰화합니다. 투자자는 월별 임대 수익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배받으며,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 분배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탈중앙 지갑 연결로 수익 수령 자동화를 구현한 점에서 기술적 연동이 강력합니다.
Backed Finance는 유럽 기반으로, 국채·ETF·채권 등 전통 금융 상품을 블록체인에서 토큰화합니다. 여기서는 실제 자산을 스위스 소재 커스터디가 보관하고, 실물과 동일한 가치의 토큰을 발행하여 거래소에서 유통됩니다. 해당 토큰은 시장가를 실시간 반영하며, 담보 비율과 보유 기록이 모두 온체인상 투명하게 표시됩니다.
✔️ 마무리: 연동 구조가 곧 신뢰다
디지털 증권 시장은 기술의 진보보다 신뢰의 확보가 더 중요한 시장입니다. 투자자는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의 우수성보다, 자신이 구매한 토큰이 실제로 어떤 자산과 연결되어 있고, 그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정확히 전달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RWA 기반 STO는 ‘연동 구조’ 설계를 프로젝트 핵심 전략으로 인식해야 하며, 기술적 자동화, 법적 명확성, 운영적 투명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조를 갖추어야 합니다. 결국 자산과 토큰을 진정으로 연결할 수 있을 때, STO는 제도권 금융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 다음 글에서는 STO 프로젝트 팀의 내부 구성, 필수 인력 포지션, 파트너 선정 기준을 중심으로 ‘운영 조직 구성 전략’을 분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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