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영지식 증명)의 개념과 DID·KYC 인증 활용 구조|데일리 블록체인
ZK(영지식 증명)의 개념과 DID·KYC 인증 활용 구조

✔️ 신원 인증, Web3에서도 필수인가?
탈중앙화된 Web3 환경에서는 ‘프라이버시’와 ‘신뢰’라는 두 가치가 끊임없이 충돌합니다. NFT 거래, DAO 참여, 토큰 세일 등 다양한 활동에서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기존의 KYC 방식은 과도한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 바로 ZK, 즉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입니다. 특히 DID(탈중앙 신원 인증) 시스템과 결합될 때, Web3 인증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ZK(영지식 증명)란 무엇인가?
ZK는 ‘어떤 사실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면서도, 그 내용을 직접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암호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내 나이는 20세 이상”이라는 사실은 증명할 수 있지만, 실제 생년월일은 공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기술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성질을 만족해야 합니다:
- 완전성 (Completeness): 사실이라면, 검증자는 항상 이를 받아들임
- 정당성 (Soundness): 거짓이면, 검증자가 낚이지 않음
- 영지식성 (Zero-Knowledge): 사실 외에는 어떤 정보도 알 수 없음
ZK는 크게 ZK-SNARK와 ZK-STARK라는 구현 방식으로 구분되며, 이더리움 Layer 2 확장성 뿐 아니라 인증 시스템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 ZK + DID: 신원은 내가 증명하고 내가 소유한다
DID(Decentralized Identifier)는 개인이 자신의 신원을 탈중앙적으로 소유하고 증명할 수 있게 하는 체계입니다. 여기에 ZK 기술을 접목하면,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만 증명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숨기는” 방식으로 인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나는 18세 이상이다” → 생일은 공개하지 않음
- “나는 미국 시민이 아니다” → 국적은 비공개
- “나는 인증된 투자자다” → 수입이나 자산 규모는 숨김
이러한 인증이 가능해지면, 탈중앙 환경에서도 최소 정보만으로 규제 요건을 만족시키면서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 KYC 인증에 ZK가 적용되는 구조
전통적인 KYC는 여권, 운전면허증, 셀피 등 민감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중앙 서버에 저장됩니다. 그러나 Web3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KYC가 바뀌고 있습니다:
- 사용자는 신원 인증 기관(예: Fractal, Civic)을 통해 KYC 진행
- KYC 결과가 ZK 프로토콜 기반으로 암호화된 증명으로 생성
- DAO, STO 플랫폼, 거래소는 “이 사용자가 요건을 충족한다”는 ZK 증명만 확인
- 원본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탈중앙 지갑과 연동됨
이러한 인증 방식은 특히 DAO 참여, 탈중앙 거래소 사용, 블록체인 게임 등의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 주요 프로젝트 사례
- Polygon ID: ZK 기술을 기반으로 한 DID 시스템, Web3 dApp에 통합 가능
- Civic: 프라이버시 보존형 KYC 서비스 제공, DAO와 NFT 마켓 연동
- zkKYC: 인증된 증명만을 온체인으로 제출하는 ZK 프레임워크
- Aztec Network: 프라이버시 중심 Layer2, 금융 거래 + 인증 구조 지원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개인 정보는 오프체인, 인증 결과만 온체인”이라는 원칙을 따르며, 규제 준수와 탈중앙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 실제 사용 시나리오
ZK 인증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 STO 플랫폼: 투자자 KYC 확인 후, 증명값만으로 토큰 수령 허용
- DAO 투표: 1인 1표 보장하면서도 신원 중복 확인 (ZK-ID)
- NFT 민팅 제한: 특정 조건(거주 국가, 연령 등)을 ZK로 검증
- Web3 서비스 로그인: OAuth 대신, ZK-DID로 인증
이는 “필요한 만큼만 보여주는 인증”이라는 Web3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 앞으로의 과제
ZK 기술은 잠재력이 크지만, 몇 가지 도전 과제가 존재합니다.
- 계산 비용: 생성 및 검증에 필요한 컴퓨팅 리소스
- 표준 부재: DID 및 ZK 기반 인증의 인터페이스 다양성
- 정부 규제 대응: '누가 인증했는가'에 대한 법적 책임 구조
하지만 Web3 확산과 함께 ZK 기반 인증은 프라이버시와 규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아갈 것입니다.
📌 다음 글에서는 ZK Rollup과 Validium, zkEVM 등 영지식 증명의 확장 기술과 차이점을 상세히 비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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