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발행 후 추가 자금 조달 전략과 브릿지 라운드 타임라인 설계|데일리 블록체인
STO 발행 후 추가 자금 조달 전략과 브릿지 라운드 타임라인 설계

✔️ STO 발행 후, 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가?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초기 자금 유치를 위한 강력한 수단이지만, 단일 라운드만으로는 프로젝트 전체를 운영하고 확장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프라 구축, 사업 확장, 라이선스 취득,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발생하면서, 1차 STO 발행 이후 추가 자금 조달이 필연적으로 요구됩니다. 이를 위한 전략적 수단이 바로 ‘브릿지 라운드(Bridge Round)’입니다.
브릿지 라운드는 다음 투자 유치(시리즈 A, 기관 투자, 글로벌 확장 등) 전 단계에서 일시적인 자금 공백을 해소하고,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STO 프로젝트는 브릿지 라운드를 통해 투자 구조를 다양화하고, 더 탄탄한 세컨더리 마켓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릿지 라운드는 잘못 설계되면 기존 투자자의 이탈, 토큰 가치 하락, 법적 리스크 유발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과 조건 설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브릿지 라운드를 안전하게 설계하고, 타임라인을 전략적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 STO 브릿지 라운드 설계 시 고려할 5가지 핵심 요소
브릿지 라운드는 일반적인 신규 STO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다음과 같은 요소를 정밀하게 설계해야 투자자 간 신뢰를 유지하고, 자금 유치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존 투자자 보호 장치입니다. 브릿지 라운드에서 신규 투자자에게 할인된 조건을 제공할 경우, 기존 투자자에게 희석 방지 조항(Anti-dilution) 또는 동일 조건의 참여권(프로라타 권리)을 보장해야 합니다.
둘째, 유통 물량 통제입니다. 브릿지 라운드에서 발행된 토큰이 시장에 한꺼번에 풀리면 가격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락업(lock-up) 기간 설정, 점진적 유통(vesting) 설계가 필요합니다.
셋째, 수익 배분 구조의 일관성입니다. 브릿지 참여자가 기존 수익 배분 구조와 다른 우선권을 갖게 될 경우, 장기 투자자의 불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브릿지 참여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되, 장기 보유 조건 또는 일정 지분 한도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넷째, 법적 구조 점검입니다. 기존 STO와 동일한 Reg D/Reg A+ 구조를 활용할지, 새로운 증권성 평가가 필요한지 법률 자문을 통해 사전 검토해야 하며, 특히 국가별로 브릿지 발행이 기존 허가 범위를 벗어나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다섯째, 브릿지 목적과 사용 계획 명확화입니다. 자금 조달의 목적(마케팅, 라이선스 취득, 기술 고도화 등)을 명확히 설명하고,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인 자금 사용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해야 합니다.
✔️ 브릿지 라운드 타이밍과 구조 설계 전략
브릿지 라운드는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너무 이르면 투자자 피로도가 생기고, 너무 늦으면 자금 유동성 부족으로 운영 리스크가 생깁니다. 다음은 전략적으로 브릿지 타이밍을 설계하는 방법입니다.
첫째, 세컨더리 유통이 일정 수준 도달한 시점입니다. 초기 투자자 중 상당수가 세컨더리에서 토큰을 매도하거나 보유 유지 의사를 표명한 이후, 새로운 수요 창출 시점에 브릿지를 도입해야 시장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둘째, 사업 진척도에 따른 마일스톤 기반 구조입니다. 예: 플랫폼 정식 런칭 직전, 신규 자산 인수 직전, 라이선스 승인 직후 등 의미 있는 이벤트 직전에 브릿지 라운드를 설계하면 투자자 설득력이 커집니다.
셋째, 단계적 브릿지 시리즈 구조입니다. 1회성 대규모 브릿지보다, 2~3회에 걸쳐 소규모로 나눠 유치하고, 각 라운드마다 조건과 인센티브를 다르게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리스크 분산과 시장 반응 점검에 효과적입니다.
넷째, 기존 파트너/LP 우선 참여 설계입니다. 커스터디 업체, 마켓메이커, 초기 VC, DAO 커뮤니티 등이 브릿지 라운드에 우선 참여하도록 유도하면, 외부 신규 투자자의 심리적 신뢰가 크게 높아집니다.
다섯째, 브릿지와 토큰 가치 연동 인센티브입니다. 예: 특정 수익률 이상 달성 시 추가 보너스 제공, 일정 보유 기간 이상 시 재매수 옵션 제공 등. 이는 브릿지 투자자의 리스크 완화와 장기 보유 유도에 효과적입니다.
✔️ 성공 사례: SPiCE VC, RealT, ADDX
SPiCE VC는 1차 STO 발행 이후, 펀드의 신규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해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했습니다. 이때 기존 투자자에게 동일 조건 우선 참여권을 제공하고, 신규 투자자는 일정 락업을 설정함으로써 시장 혼란 없이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RealT는 부동산 토큰화 플랫폼 운영 중, 지역별 신규 매입 프로젝트마다 브릿지 형식의 한정 ST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각 부동산의 현금 흐름 기반 수익을 별도로 분리해 운영했으며, 브릿지 참여자에게는 수익 쉐어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습니다.
ADDX는 정규 STO 외에도 기관 전용 브릿지 트랜치를 운용해 자금 유연성을 확보했습니다. 각 브릿지 참여자에게는 일정 금액 이상 참여 시 신규 STO 참여권 우선 배정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속적 자금 파이프라인을 유지했습니다.
✔️ 마무리: 브릿지 라운드는 '전략'이자 '신뢰 테스트'다
브릿지 라운드는 STO 프로젝트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연결 고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를 시험받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구조가 엉성하거나 정보가 부족할 경우, 전체 프로젝트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STO 발행사는 브릿지 라운드를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이 아닌, 투자자 관계 전략, 세컨더리 유동성 유지, 브랜드 신뢰도 향상까지 고려한 정교한 설계로 접근해야 합니다. 잘 설계된 브릿지 라운드는 STO 프로젝트의 다음 성장 곡선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 다음 글에서는 STO와 전통 자산 시장 간의 인터페이스 – RWA 기반 디지털 증권의 상호 연동 구조를 분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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