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하위 테스트로 본 디지털 자산의 증권성 판단 기준|데일리 블록체인

 

SEC 하위 테스트로 본 디지털 자산의 증권성 판단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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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SEC는 디지털 자산을 ‘증권’으로 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 매우 명확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이 특정 요건을 만족할 경우, 이는 증권으로 간주되어 증권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이죠.

이 기준을 판단하기 위한 핵심 도구가 바로 ‘하위 테스트(Howey Test)’입니다. 이 테스트는 1946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례에서 유래한 것으로, 현재까지도 미국 내 증권 정의의 가장 핵심적인 프레임워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하위 테스트(Howey Test)란?

하위 테스트는 다음 네 가지 요건을 기반으로, 어떤 거래가 ‘투자 계약(Investment Contract)’인지 판단합니다. 이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할 경우, 해당 자산은 ‘증권’으로 간주됩니다.

  1. 금전의 투자(Investment of Money): 자산을 지불하거나 자본을 투자했는가?
  2. 공동 사업(Common Enterprise): 투자자 간 자금이 통합되거나 동일한 사업 구조에 묶여 있는가?
  3. 타인의 노력에 대한 기대(Expectation of Profit): 투자자는 타인의 노력에 의해 수익을 얻기를 기대하는가?
  4. 타인의 노력(Efforts of Others): 수익 창출이 투자자가 아닌 제3자의 행동에 달려 있는가?

이 네 가지를 충족하면, 해당 거래 또는 자산은 미국 증권법상 ‘증권’으로 분류되어 SEC 등록이 필요하거나 예외 등록(Reg D, Reg A+ 등)을 거쳐야 합니다.


✔️ 디지털 자산이 하위 테스트를 충족하는 사례

다음은 실제로 하위 테스트를 통과(즉, ‘증권’으로 판단)한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 초기 ICO를 통해 토큰을 판매하며, 수익 또는 가치 상승을 약속
  • 토큰을 구매한 투자자가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수익이 발생
  • 토큰의 가치가 운영팀의 마케팅, 개발, 제휴에 따라 결정
  • 토큰 보유자가 ‘이자’ 또는 ‘배당’의 형태로 수익을 받음

이런 조건은 대부분의 초창기 ICO 프로젝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었으며, SEC는 이를 근거로 XRP, Telegram TON, LBRY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증권법 위반으로 제재했습니다.


✔️ 반대로 ‘증권이 아닌’ 디지털 자산의 조건

모든 디지털 자산이 증권으로 간주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조건을 충족할 경우, SEC는 해당 자산을 ‘유틸리티 토큰’ 또는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내재적 사용 목적: 토큰이 플랫폼 내 서비스 이용을 위한 수단일 것
  • 수익 약속 없음: 토큰 보유에 따른 수익 배분 또는 가치 상승 보장 없음
  • 운영 탈중앙화: 운영 주체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가 직접 운영
  • 투자 유치 목적 아님: 자금 유치를 위한 판매가 아닌, 유통 중심

예컨대, 이더리움은 초기에는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충분히 탈중앙화된 자산’으로 간주되어 SEC의 증권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하위 테스트 기반 SEC의 대표 소송 사례

SEC는 하위 테스트를 기준으로 여러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SEC vs. Telegram (TON): ICO로 17억 달러를 모집했지만, 투자 계약 성격으로 판단되어 증권 발행 중단
  • SEC vs. Ripple (XRP): XRP 토큰의 유통 과정에서 수익 약속 및 비공개 계약이 있었다고 판단
  • SEC vs. LBRY: 콘텐츠 플랫폼의 LBC 토큰이 실질적 유틸리티가 없다고 보고 증권성 인정

이러한 소송은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에 있어 법적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하위 테스트 기준을 얼마나 철저히 분석했는지가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 STO, 하위 테스트, 그리고 실무 적용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본질적으로 하위 테스트 기준을 충족하는 자산을 전제로 설계됩니다. 즉, STO는 증권임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등록, 예외 절차(Reg D, Reg S, Reg A+ 등), 브로커딜러 연계, KYC/AML 구축 등을 갖춰 유통 구조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하위 테스트를 회피하기보다는 이를 전제로 제도권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 다음 글에서는 SEC의 Reg D, Reg A+, Reg S가 각각 어떤 경우에 사용되는지, 디지털 자산 발행 시 선택 기준과 장단점을 비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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