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글로벌 토큰 표준: ERC-1400과 ERC-3643 비교|데일리 블록체인
STO 글로벌 토큰 표준: ERC-1400과 ERC-3643 비교

✔️ 증권형 토큰에는 ‘표준’이 필요하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법적 권리(소유권, 배당권 등)를 내포한 ‘디지털 증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TO를 안전하게 발행하고 유통하기 위해선 일반적인 암호화폐와는 다른 특별한 기술 표준이 필요합니다.
이더리움 생태계에서는 이를 위해 증권형 토큰 전용 표준들이 개발되어 왔으며, 현재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가 바로 ERC-1400과 ERC-3643입니다.
두 표준은 공통적으로 증권형 자산에 필요한 기능을 스마트컨트랙트에 구현하고 있지만, 세부 구조와 시장 적용 사례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 ERC-1400: 증권형 토큰의 ‘시작점’
ERC-1400은 2018년 개발된 증권형 토큰의 초기 표준으로, 기존 ERC-20과 ERC-777을 확장한 구조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파티션 기반 권리구분: 한 토큰 내에서 서로 다른 권리(예: 배당, 의결권)를 분리
- 오프체인 정보 연결: 토큰 보유자에 대한 추가 정보(off-chain data)와 연계
- 규제 적용 기반: KYC, AML 요건에 따라 거래 승인 여부 결정 가능
- 투명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기능: 승인된 주소만 토큰 수령 가능
다만 ERC-1400은 표준의 범위가 넓고 다양한 옵션이 혼재되어 있어, 프로젝트마다 구현 방식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 ERC-3643: 실제 상용화를 위한 진화
ERC-3643은 ERC-1400의 확장판이자, 상업적 사용과 규제 호환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표준입니다. 원래 T-REX(Token for Regulated Exchanges)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며, 2023년 공식적으로 ERC-3643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뢰 가능한 온체인 ID 연동: 투자자 신원정보를 온체인 DID와 직접 연결
- 토큰 전송 제어 강화: 국가, 투자자 유형, 소득 요건 등 조건별 전송 제한 가능
-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글로벌 ATS 및 DEX와 연계 설계
- 모듈화된 구성: KYC, 규제, 분배 등 기능을 필요에 따라 선택 구현 가능
ERC-3643은 글로벌 STO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표준으로, 규제 친화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 두 표준의 핵심 비교
항목 | ERC-1400 | ERC-3643 |
---|---|---|
출시 연도 | 2018 | 2023 (T-REX 기반) |
기반 표준 | ERC-20 + ERC-777 | ERC-1400 확장 |
KYC/AML 통합 | 옵션 방식 | DID 기반 필수 구조 |
권한 제어 | 화이트리스트 기반 | 규제 조건별 세분화된 제어 |
사용성 | 일부 STO 프로젝트 | 규제 기관 승인 STO에 다수 채택 |
✔️ 실제 적용 사례
두 표준은 각각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채택되어 실제 STO 발행과 유통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 ERC-1400 적용: Polymath, Tokeny 초기 STO 인프라 프로젝트
- ERC-3643 적용: Archax(영국), Tokeny(룩셈부르크), SDX(스위스)
특히 ERC-3643은 유럽을 중심으로 정부 규제기관과 협업하며 디지털 증권 인프라의 핵심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어떤 표준을 선택해야 할까?
프로젝트의 목적과 대상 투자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기술적 유연성이 우선: ERC-1400
- 규제 대응성과 글로벌 확장성 중요: ERC-3643
- DID 및 인증 기반 서비스 포함: ERC-3643
궁극적으로는 ERC-1400을 기반으로 하되, ERC-3643과 같은 상업화 기반 모듈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 다음 글에서는 유럽 기반 디지털 거래소(ATS)에서 ERC-3643 기반 토큰이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를 구조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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